향후 5년간 2조억 투입… 대상 학교 학생·교사 등 기획·설계 참여

경기도교육청이 향후 5년간 총 2조2천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화된 학교들의 환경개선에 나선다.
도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 5개년 계획'에 따르면 공간 재구조화 사업 대상 학교는 154곳이다. 공간 재구조화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을 미래교육과 연계한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했던 그린스마트스쿨 사업을 이 같은 명칭으로 변경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32곳, 2025년 39곳, 2026년 31곳, 2027년 26곳, 2028년 26곳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의 노후화된 교사동은 1조7천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축 또는 리모델링된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들의 건물 중 지은 지 40년이 지나지 않은 건물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4천500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이나 디지털 기반 교실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간재구조화의 일환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차원의 '그린학교'도 확대된다.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를 갖춘 스마트교실, 친환경 건축 기법을 활용한 학교 공간,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 늘봄학교 공간을 우선 조성하기로 했다. 공사 중인 학교는 설계변경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반영하고, 사업 예정 학교는 전면 반영해 맞춤형 교육시설 지원을 강화한다.
이러한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대상 학교는 학생, 교사 등 교육 공동체가 사업의 사전 기획부터 설계까지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교육 공동체가 원하는 학교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128개 학교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완료했다.
공유택 도교육청 학교공간조성담당관은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존의 규격화된 교실을 수강 인원, 수업에 따라 분할·통합하는 유연한 다목적 공간으로 바꾸고, 무선인터넷·디지털기기를 갖춘 스마트 교실을 조성하는 등 미래 교수·학습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