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C부지 개발 제3자 공고
내달 제안서 평가 이후 업체 선정

항공기 수요 증가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의 지상조업장비(GSE) 정비 부지가 확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 C부지 개발을 위한 '제3자 대상 제안공고'를 진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상조업장비는 항공기가 출발·도착하는 과정에 필요한 화물 하역, 객실 청소, 급유, 제·방빙 등의 업무를 하는 장비다. 항공기 견인차량이나 스텝카, 토잉 트랙터, 카고 로더 등이 지상조업장비에 해당한다.

지상조업장비는 일반 차량보다 큰 데다, 차량등록번호를 발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없다. 이 때문에 지상조업장비를 정비하는 시설은 반드시 공항 내에 있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공항(주)와 아시아나 에어포트가 운영 중인 지상조업 정비시설이 있다. 이곳에선 연간 4만여 건의 지상조업장비를 정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상조업장비 정비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하계시즌(3월 말~10월 말) 인천국제공항의 슬롯 배정 횟수는 27만6천952회로,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다였던 2019년 23만3천648회보다 18.5%나 증가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을 확대하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화물터미널 인근에 있는 지상조업장비 정비단지 내 4천800여㎡를 임대해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가 안정적으로 이착륙하려면 지상조업장비의 안정적인 정비가 필수"라며 "다음 달 제안서 평가과정을 거쳐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을 운영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