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확실한 입장 안밝혀
수도권 '험지 차출' 실현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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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 글로벌사회공헌원 리더십센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에서 '어떤 세상을 만들어 갈 것인가'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논조를 이어왔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4·10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거취를 표명했다.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정확한 입장은 천명하지 않아 수도권 험지 차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거론되던 탈당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24년 전, 처음으로 야당이 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이 당에 젊음을 바쳤고, 이 당이 옳은 길을 가길 항상 원했으며, 처음이나 지금이나 이 당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4선 의원을 지낸 유 전 의원의 메시지를 두고, 대체로 불출마로 해석했지만, 수도권 험지 출마에 대한 기대도 없지 않아 주목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뛰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경기도 총선에 출마하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출 대상 지역은 '험지'에 해당하는 수원과 고양 등 대도시에 출마하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당 공천라인의 판단이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