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점 정식 오픈 풍경
주변 도로 극심한 교통정체 빚어
"안전우려 우회 당부" 문자 발송
잠봉뵈르 매장 앞엔 방문객 몰려
브롤스타즈 팝업에도 많은 인파
초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개점으로 금요일이었던 지난 26일부터 주말 내내 수원 전체가 들썩였다. 정식 개점한 26일, 평일인데도 구름 인파가 몰려 4천500대 규모의 주차장은 개점 2시간만인 정오에 만차를 이뤘다. 첫 주말인 지난 27일엔 인근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할 만큼 차들로 가득 차, 우회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수원시 일대에 발송될 정도였다.
스타필드 수원이 개점한 26일부터 28일까지 '스타필드 2.0'을 직접 보려는 소비자들로 수원 정자동 일대엔 극심한 교통정체가 빚어졌다. 주차장은 일찍이 만차돼, 진입을 대기하는 차들이 줄줄이 늘어섰다. 개점일 정체현상은 오후 4시까지 이어졌고, 주말은 상황이 더 심했다.
스타필드 측이 임시주차장 9곳과 오는 3월까지 주말에 한정해 운영하는 임시 셔틀버스 거점 3곳을 마련했지만 사방에서 몰려든 차들로 셔틀버스마저 진입에 차질을 빚을 정도였다.
급기야 수원시가 지난 27일 오후 2시께 '현재 수원 정자 스타필드 주변에 극심한 교통 정체로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주변을 이용하는 분들은 안전을 고려, 우회해주길 바란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우회를 독려할 정도였다.
내부도 바깥 못지 않게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24일 가오픈 당시보다 적어도 2~3배 이상 인파가 몰린 모습이었다. 1층부터 8층까지 매장 곳곳이 붐볐는데 특히 F&B 매장이 밀집한 1층이 가득 찼다. MZ세대가 좋아하는 서울 핫플레이스가 스타필드 수원에 대거 입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잠봉뵈르(얇게 저민 햄과 버터를 바게트에 넣은 샌드위치) 등이 유명한 소금집델리 앞엔 길게 줄이 형성됐다.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인기 모바일게임 '브롤스타즈' 팝업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지난 26일 5층 '별마당 도서관'에서 만난 백여진(30)씨는 "오픈 첫 날이라 사람이 몰릴 것을 감안해 오전 11시에 왔는데도 주차가 쉽지 않았다"면서 "새로 지어서 깔끔하고 브랜드도 다양해서 좋다"고 말했다.
1층에서 만난 이지현(24)씨는 "서울에만 있던 패션브랜드가 입점했다길래 겸사겸사 왔다. 데이트도 하고 쇼핑도 할겸 자주 올 것 같다"고 했다. 수원 정자동에 거주해 걸어서 왔다는 박한별(31)씨는 "사람이 많아서 구경하기가 힘들다. 거품이 좀 빠져야 자주 오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해 스타필드 수원 측은 28일까지 대중교통 이용을 인증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F&B(식음료) 5천원 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영훈 스타필드 수원점장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수원시와 교통대책TF를 운영했다. 전체적인 교통 상황을 체크해봐야겠지만 교통 대책이 추가로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관련 대응 방안을 계속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