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소득에 상관없이 치매감별검사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구민들이 비용 부담으로 치매 검진을 미루거나 받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지역 내 60세 이상 주민의 경우 주소지 관할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선별검사와 진단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나, 치매 원인에 대한 감별검사는 비용을 내야 한다. 기존에는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자들에게만 감별검사에 대한 비용 일부를 지원했었다.

치매 판정을 받고도 비용 부담 탓에 감별검사를 하지 않으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보호자의 돌봄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동구는 모든 치매 환자가 제때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거쳐 치매감별검사비 지원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감별검사가 필요한 이들은 협력병원을 통해 뇌 영상 촬영, 혈액검사 등을 하고, 상한액 8만원 범위(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1만원)에서 검사비를 지원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치매안심센터(032-760-4933)로 문의하면 된다.

동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증상 개선 또는 중증화로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