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방서 현대캐피탈과 격돌
2위 흥국생명, 선두 탈환 엿보며
새외국인 선수 윌로우 존슨 기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프로배구가 이번 주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잇는다.
인천 연고 남녀 팀들인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30일 나란히 출격한다. 대한항공은 홈으로 천안 현대캐피탈을 불러들이며, 흥국생명은 김천체육관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4라운드 막판 2연승을 거두며 2위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14승10패·승점 43)은 우리카드를 승점 1 차로 따라붙었다. 정규시즌이 5~6라운드(12경기)를 치르고 마무리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연패를 당한다면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과도 같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대체 외국인 선수로 V리그 무대를 밟은 무라드 칸(파키스탄)에 기대를 건다. 팀의 주포 정지석도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가운데, 곽승석과 임동혁, 정한용도 든든하다. 김규민과 조재영 등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 라인까지 견고하다.
V리그 역사상 첫 4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12경기 후 정규리그 우승 확정 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자가 될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흥국생명은 최근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내보내고 영입한 윌로우 존슨에게 기대를 건다. 존슨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좌완 투수인 랜디 존슨의 딸로도 유명하다.
5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으로선 올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연경과 김수지, 김해란 등 베테랑 선수들의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에 2연승을 달리다 내리 3연패하며 아쉽게 내준 우승컵을 되찾아야 한다.
대한항공은 30일에 이어 2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전 삼성화재와 격돌하며, 흥국생명은 2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5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