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경.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개관한 지 6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60만명을 돌파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전국 13개 지방국립박물관의 지난해 평균 관람객(약 48만3천명)을 웃도는 수치다.

30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따르면 지난해 개관한 6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누적 관람객은 59만5천658명이고, 이달 3일 기준 누적 관람객 60만356명을 기록했다. 웬만한 지방국립박물관 1년 관람객 수를 훌쩍 넘겼다.

박물관 측은 흥행 요소로 화제성, 접근성, 독특한 외관, 전시 콘텐츠를 꼽았다. 인천 지역에 처음 들어선 국립박물관이란 점에서 개관 전부터 인근 송도국제도시 등 지역사회 주민들의 기대가 높았다. 송도 센트럴파크에 자리해 공원을 둘러보다가 박물관 관람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이 집객 효과를 불렀다는 것이다. 두루마리 종이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박물관 외관 디자인도 주목받았다.

박물관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로 전시 설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외국인 관람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세계 각국의 잼버리 대원들이 대거 박물관을 찾기도 했다.

지난 연말부터 열리고 있는 박물관의 두 번째 기획특별전 ‘문자와 삽화-알브레히트 뒤러의 판화를 만나다’도 개막 1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북유럽의 다빈치’로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작품을 직접 만날 기회로, 국내 전시는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이후 27년 만이다. 전시 작품은 모두 독일 슈바인푸르트의 오토쉐퍼박물관에서 빌려 왔다. 뒤러의 대표작들로 꼽히는 3대 목판화와 4대 동판화 등 55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3월31일까지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문자가 되고, 문자가 예술로 승화됐을 때 문자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며 “많은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아 총체적 문화예술 측면에서 문자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