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 노규철 병원장
건병증 연구 집대성 종설 논문 발표

노규철 병원장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노규철(사진) 병원장 연구팀이 힘줄 퇴행성 변화의 원인과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를 집대성한 종설 논문(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종설 논문은 해당 분야의 최고 권위자가 최신 연구들을 정리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논문을 말한다. 노 병원장은 1982년부터 40여 년간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에 대해 분석한 165편의 연구를 분석했다.

힘줄이 장기간의 손상과 자극, 염증 등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는 퇴행성 변화를 건병증이라고 한다. 힘줄은 튼튼한 섬유 다발로 구성돼 있지만,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상이 누적되면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힘줄에는 혈관이 거의 없어 회복력이 떨어지는데, 부상 후 적절한 치유가 이뤄지지 않으면 건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파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힘줄 퇴행성 변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 저산소증과 산화스트레스가 힘줄에 영향을 끼치는 기전에 대한 다양한 선행 연구를 소개했다. 힘줄이 손상되면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이 과발현되고, 힘줄의 만성 저산소증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며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했다.

도 산화스트레스는 세포의 손상과 염증 반응을 일으켜 건병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건병증 치료를 위해 저산소증을 조절하고 산화스트레스를 줄여 힘줄의 항상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노규철 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건병증 치료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새로운 표적과 잠재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에 대한 연구 성과들이 축적돼 혁신적인 치료법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우수한 바이오마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