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오후 6시~7일 오전 9시
"사측과 교섭서 이견 줄이지 못해"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역무 행정 등을 맡고 있는 (주)인천메트로서비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했다. 임금 교섭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강경 투쟁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1월29일자 6면 보도=인천메트로서비스 노조 "상식밖 교섭 계속땐 파업")

공공운수노조 인천메트로서비스지부는 30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2021년 사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메트로서비스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30개역 중 13개역(박촌, 임학 등)과 서울지하철 7호선 53개역 중 5개역(굴포천 등)의 역무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까치울 구간 11개 역의 시설 유지·보수 업무도 맡고 있다.

노조는 "어제 진행된 교섭에서도 사측과의 이견을 줄이지 못했다"며 "사측은 여전히 우리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처우 개선엔 신경 쓰지 않고 인건비 절감 등 경제성 측면만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4.25% 인상과 식대, 명절상여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재정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기본급 1.3% 인상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에는 메트로서비스 전체 직원 359명 중 22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임상은 노조 지부장은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사측의 비정상적인 교섭행태가 바뀌지 않는 한 파업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사항을 사측이 받아들일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메트로서비스 사측은 노조의 파업기간 동안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메트로서비스 관계자는 "파업 기간에도 노조와는 계속 대화를 시도하면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