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파크뷰' 18억 → 17억원대로
부림동 주공8단지도 6천만원 하락
회복세 주춤… 道 가격지수 0.2% ↓


지난해 12월 경기도 '국민면적' 전용 84㎡ 최고가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와 과천에서 나왔다. 여전히 도내 부동산 시장에서 '투톱'의 위상은 공고한 양상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최고가 아파트마저도 가격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30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용 84㎡ 기준 도내에서 가장 비싸게 매매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정자동에 소재한 주상복합 '파크뷰(2004년 입주)'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최고가 아파트 2위에 이름을 올린 뒤 3개월 만에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엔 4월과 9월, 12월 총 3번이나 순위권에 들었다. 지난달 16일 해당 단지 전용 84.99㎡ 22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7억7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같은 해 9월 18억3천만원(18층)이다. 3개월 만에 매매가가 6천만원 하락한 셈이다. 1위 아파트도 부동산 한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2위 아파트도 성남 분당구에 소재했다. 순위권에 단골로 등장하는 백현마을인데, 이번엔 '백현마을7단지(2009년 입주)'가 2위에 등극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개통이 임박한 만큼 A노선 성남역이 인접한 백현마을이 순위권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백현7단지 전용 84.61㎡ 17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끼고 16억8천만원에 실거래됐다. 동일 면적이 같은 해 4월 16억원(3층)에 매매된 점을 고려하면 8천만원 오른 가격에 매매가 성사됐다.

3위는 과천에서 나왔다. 부림동 '주공8단지(1983년 입주)'다. 현재 8·9단지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이곳 전용 83.2㎡ 7층 주택은 지난달 9일 중개거래를 통해 16억1천만원에 매매계약이 성사됐다. 동일 면적은 같은 해 7월 17억원(8층), 8월 16억7천만원(6층)에 매매된 바 있다.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처럼 오랜 주택 경기 한파 속 전용 84㎡ 1위 아파트 매매가가 20억원대를 코앞에 둘 정도로 회복세를 보였던 단지들의 매매가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한달 새 0.2% 하락한 92.6으로 조사됐다. 평균 매매가격 또한 2023년 11월 5억1천732만2천원에서 같은 해 12월 5억1천661만8천원으로 0.13% 내렸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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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