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경찰, 교통혼잡·시설안전 당부
신세계 "안내 증원·행사 최소화"


스타필드 수원점이 개점 사흘 만에 33만명의 방문객을 모으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이면에는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다. 인근 교통 혼잡과 쇼핑몰 내 인파 밀집 관련 112 신고가 이어지자 스타필드 측은 수원시와 경찰 등 유관기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수원시 등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점에는 지난 26일(개점)부터 28일까지 사흘간 32만7천600여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쇼핑몰을 둘러싼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주말 차량이 몰리자 주차장 진입에만 1시간 이상 걸릴 정도였다.

수원시는 인파가 크게 몰린 27일 인근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수원시가 쇼핑몰 중심으로 재난문자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파가 쏟아지면서 안전사고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112 신고도 잇따랐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수원중부경찰서가 집계한 26~28일 사흘간 스타필드 수원점 관련 112 신고는 무려 72건이었다. 이 가운데 단연 교통 불편(56건) 신고가 가장 많았고, 인파 밀집에 따라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신고도 4건 있었다.

스타필드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교통 혼잡 등에 대한 뾰족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점에 안전사고 우려를 지우지 못한다. 스타필드와 마주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성모(54)씨는 "대형 쇼핑몰이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토요일에 가봤는데 사람들에 묻히는 줄 알았다"면서 "주차장에서 차가 빠져나가려고 해도 쇼핑몰을 들어가는 차들과 혼재돼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수원시, 경찰 등 관계기관은 29일 사고 예방 대책회의를 열고 스타필드 측에 주변 교통혼잡 문제와 쇼핑몰 내·외 안전사고 예방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경찰은 2~5층 난간에 인파가 몰릴 경우 떨어짐 등 사고 위험이 있다며 방지책 마련을 주문했다.

스타필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교통혼잡 대응을 위해 모범운전자(현재 평일 12명·주말 26명) 증원과 인파가 몰리는 주말에 행사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규모가 큰 하남 등 어느 지점보다 수원 스타필드에 주차면이 많고, 셔틀버스까지 운행하면서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경찰 등 요청대로) 사람이 많이 몰릴 주말 행사는 취소하고, 모범운전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도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