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가 선박에서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시행 중인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VSR·Vessel Speed Reduction program)’ 참여율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인천항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참여율이 68%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은 선박이 항만 입항 전 20해리(37.04㎞) 지점부터 운항 속도를 10~12노트(18.5㎞/h~22.2㎞/h) 이하로 하면 선박 입출항료 등을 15~30% 감면해주는 제도다.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컨테이너선 기준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항의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대상 선박은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세미컨테이너선 가운데 3천t급 이상 외항선 등이다.
지난해에는 3천456척의 대상 선박 중 2천355척의 선박이 해당 프로그램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에도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 윤상영 물류전략처장은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연료 소모량도 줄일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선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