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립 40년을 맞이한 남인천중·고등학교는 성인들이 다닐 수 있는 인천의 유일한 학력 인정 중등 교육기관이다.

남인천중·고등학교는 1984년 7월 '남인천 새마을 실업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가난이나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학업을 잇지 못했거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1986년 문교부(현 교육부)로부터 학력 인정 시설로 인가를 받았으며, 2000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남인천중·고등학교는 '만학도들의 학교'로 알려지면서 뒤늦게 공부하려는 성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뿐 아니라 서울이나 경기도 등지에서도 남인천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동안 남인천중·고등학교가 배출한 성인 졸업생은 7천280명에 달한다.

청소년 9천216명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올해는 청소년 없이 성인 489명이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았다.

평균 연령은 65세다. 올해 고교 졸업생 277명의 대학 진학률은 48%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