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랑의 온도탑 온도 101도 달성
총 모금액 108억4천만원으로 역대 최다
경제위기에도 개인·기업 기부 이어져
인천 ‘사랑의 온도탑’이 이웃을 보살피려는 시민들의 온정에 힘입어 올해도 100℃를 달성했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인천공동모금회)는 1일 인천시청 앞 애뜰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폐막식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1일 107억2천만원 모금을 목표로 시작된 캠페인은 지난달 30일 100℃를 돌파했다. 캠페인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은 101℃를 가리켰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08억4천만원으로, 역대 최다 모금액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역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인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예년보다 더디게 올랐다.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에서는 시작된 지 11일 만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천이 100℃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법인 모금액이 지난해(82억6천700만원)보다 17억5천100만원이나 준 65억1천600만원에 그쳤다.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인천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 덕분이었다. 올해 개인 모금액은 지난해(24억8천만원)의 2배에 가까운 43억2천400만원을 기록했다.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금융기관 등에서 저금통과 모금함이 인천공동모금회로 전달됐다. 소상공인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 가게’에도 자영업자 65명이 새로 가입하며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10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오플러스’에는 전국 최초이자 인천 1호 회원인 기중현씨를 비롯해 배희철씨가 이름을 올렸다.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익명의 기부자 등 5명이 가입했다.
힘든 경제 상황에도 흔쾌히 성금을 낸 기업과 단체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11억원), 패션그룹 형지(9억8천만원), ㈜포스코이앤씨(2억5천만원),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2억2천만원), 농협은행 인천본부(1억4천만원), ㈜한국소방엔지니어링(1억원), ㈜듀크린(1억원), 미추홀맑은물㈜(6천만원), 인천벤처기업협회(3천800만원), 인화회(3천만원) 등이 있다. 인천탁주는 3년째 소성주 라벨에 사랑의 온도탑 큐알코드를 넣어 홍보했다. 이밖에 인천시 10개 군·구와 행정복지센터들도 모금 활동에 앞장섰다.
조상범 인천공동모금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인천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랑의 온도탑이 100℃를 달성했다”며 “소외계층에게 지역사회의 온기를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