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장준에 통산 7번만에 승리
한국 태권도의 기대주, 경희대 박태준(20)이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기존 54㎏급에서 경쟁이 치열한 58㎏급으로 체급을 올린 박태준은 쟁쟁한 상대 선수를 제치고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국내 선발전(3판2승제)에서 박태준은 항저우 AG 금메달리스트 장준(한국체대·24)을 화려하게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박태준(올림픽 랭킹 5위)과 장준(올림픽 랭킹 3위)은 모두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5위 안에 들어 올림픽 출전 요건을 충족했으나, 한 체급당 1개국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이날 국내 선발전을 치렀다.
박태준은 예상을 뒤엎고 1, 2경기 모두 승리를 얻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장준과 통산 6차례 대결을 펼쳤으나 모두 패했기 때문이다.
1경기에서 박태준은 장준을 라운드 점수 2-1(4-6 12-5 11-9)로 이겼다. 2경기에서도 라운드 점수 2-1(4-7 4-2 9-7)로 잡아내며 올림픽 티켓을 당당하게 획득했다.
한편, 한국은 올림픽 랭킹으로 남자 58㎏급과 남자 80㎏급, 여자 67㎏ 초과급 등 3개 체급에서만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남자 80㎏급에선 서건우(한국체대·4위), 여자 67㎏초과급에선 이다빈(서울시청·3위)이 박태준과 함께 파리 올림픽 메달 수확에 나선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