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섬에서 여객선을 타고 퇴근 중인 소방대원들이 심정지 환자를 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오전 9시 58분께 인천 중구 운서동 영종도 삼목선착장으로 가는 여객선에 탑승한 A(58)씨가 의식을 잃고 쓰려졌다. 장폐색 환자였던 A씨는 이날 병원으로 가기 위해 인천 옹진군 잠봉도 장봉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를 탑승한 상황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해당 여객선에 탑승 중이었던 영종소방서 장봉지역대 송영준(54) 소방위, 정병주(43) 소방장, 이은석(30) 소방교는 이 상황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배에 있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들의 응급처치 덕분에 의식을 회복한 A씨는 삼목선착장에 도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대원들 덕분에 심정지 환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