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을 지키고 싶어서 민주당을 나왔다.”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에 이어 인천시당까지 8개 시·도당 창당

인천시당위원장에 정종연 전 동구의회의장, 이광용 인천만민공동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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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인천 계양구에서 인천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국민과 함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서있다. 2024.2.2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정권 심판, 견제 기능을 포기하고 여당과 기득권을 나눠 갖는 동반자이자 공범 관계로 전락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광역시당 창당대회 축하인사에서 “민주당을 지키고 싶어서 민주당에 남았던 때가 있었고, 이번에는 민주당을 지키고 싶어서 민주당을 나왔다”며 “지금의 민주당에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했던 정신, 가치가 죽었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면서 집권 정부를 견제하는 동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은 대통령 부인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어도 아무 일 없는 듯 뭉개고 지나가는 세상이 됐다”며 “이 같은 국가의 타락을 지켜만 볼게 아니라 나서서 지적해야 하는 게 야당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여당에 명품가방 받았느냐고 했을 때 (여당이) 당신들은 법인카드로 소고기 먹지 않았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며 “정부를 견제하고 심판하려면 야당이 정부 여당보다 훨씬 더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여야 관계를 두고 “이제는 하다 못해 비례대표까지 둘이 나눠먹기 위해 합작하고 있다”며 “이렇게 나눠먹는 사이에서 어떻게 심판을 하느냐. 이들은 동반자이고 공범 관계”라고 비판했다.

20240202_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창당대회에서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 2024.2.2 /박현주 기자 phj@kyeongin.com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인천을 ‘험지 아닌 사지’라고 표현하면서 신당 창당 이후 총선 등 남은 행보에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민주당이 인천 시민에게 준 실망감을 새로운미래가 만회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민주당은 돈 봉투 의혹, 석연찮은 지역구 바꿔치기로 인천 시민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며 “상처 입은 인천 시민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약 200여명의 지역 정치인, 당원 등이 참석했다. 창당대회는 지도부·내빈 소개, 결의문 낭독, 위원장 임명, 축하인사 등으로 이뤄졌다. 새로운미래 인천시당 위원장은 정종연 전 동구의회의장, 이광용 인천만민공동회 대표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새로운미래 인천 지역 당원은 8천700여명이다. 새로운미래는 경북·부산·광주·전북·경기·충북·강원에 이어 인천시당까지 8개 시·도당을 창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