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천호 강화군수가 유정복 인천시장 연두방문에서 ‘3000번 버스노선 조정’ ‘노인 무상교통 예산 지원’ 등 강화군 주민 생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현안 해결에 인천시가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3000번 버스는 강화터미널을 기점으로 김포 통진·장기·풍무·고촌 지역을 거쳐 서울2호선 신촌역까지 운행하는 광역버스다. 이 버스를 운행하는 선진상운은 강화운수는 본점을 김포시에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선진상운 3000번 버스 기점을 김포로 옮기거나 강화 출발 차량 대수를 감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인천·김포시와 협의 중이다. 3000번 버스 강화터미널 기점이 변경되거나 이곳에서 출발하는 차량 대수를 줄여 배차 시간이 늘어날 경우 강화군 주민 그리고 서울·김포에서 강화군을 찾는 관광객 불편이 예상된다.
강화군은 인천 10개 군·구 중 처음으로 올해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상교통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강화군 어서타시겨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선불 금액을 충전한 뒤 강화군 시내 버스를 이용하면 분기마다 4만5천원씩, 연간 최대 18만원의 실사용액을 돌려주는 사업이다. 강화군에 주민등록을 둔 만70세 이상 주민은 1만8천110명이다. 강화군은 올해 이 사업 예산으로 9억7천800만원을 배정했는데 인천시가 50%가량을 시비로 지원해 줄 것을 유정복 시장 연두방문 자리에서 요청했다.
또 강화군은 ‘강화군 장애인 커뮤니티센터’ 신축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유 시장에게 말했다. 강화읍 신문리 10의10에는 여러 장애인 단체가 사용하는 장애인회관이 있는데 지은지 오래된 노후 건물이다. 강화군은 이곳에 50억원을 들여 통합 센터를 건축하는 사업을 검토 중인데, 인천시에 시비 25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인구 소멸 위기체 처한 강화군의 ‘미래 성장’을 위해 인천시 적극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연두방문에서 강화군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됐으니 적극 검토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