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최승재(비례) 국회의원이 4·10 총선에서 광명시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해 광명지역의 총선판이 커지면서 선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를 전망이다.
최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가라하는 험지를 또다시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여정에 나서겠다”며 “이 시대 진정한 정책적 약자들을 위한 정치를 이어가기 위해, 당의 요청을 수용하여 우리 당의 또 다른 험지인 광명갑에 도전할 것”이라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17대부터 보수정당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험지 중의 험지로, 국회의원부터 시장에 이르기까지 민주당 일색인 경기 광명시갑에서 진짜 민생정치를 펼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면서 “이번 총선은 ‘가짜 민생’과 ‘진짜 민생’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또 “지역민생과 국가민생을 함께 책임지며, 민생전문가가 만드는 진짜 민생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 경제 실핏줄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활력을 북돋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의 참된 모델을 경기 광명시갑에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심장이 다시금 힘차게 요동칠 수 있도록, 이 시대 대한민국이 저에게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경기 광명갑에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명시갑에서는 권태진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크레오의원 원장(이상 국민의힘), 임오경 국회의원, 임혜자 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유재성 기본사회 경기본부 공동대표(이상 더불어민주당)가 도전장을 내민 상태이며 3선의 정대운 전 경기도의원도 이낙연 전 총리의 새로운 미래 후보로 출마를 저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인 최 의원까지 가세함으로써 광명시갑의 총선판이 확실하게 커진 상황이며 광명시을도 설 연휴 이후 전략공천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면서 선거 분위기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최 의원이 갑자기 광명시갑 출마선언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여당 입장에선 광명시갑·을 모두 총선에서 3번 이상 패한 지역으로 험지에 해당하지 21대 총선때 광명시을에 출마해 잠깐 활동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이번 4·10 총선엔 포천시·가평군으로 옮겨 도전장을 내민 것처럼 중앙당의 연이은 낙하산 정치인 공천에 이은 낙선한 낙하산 정치인의 광명이탈이 험지를 가속화시킨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역대 당협위원장들로 인해 당협 조직이 붕괴된 광명시을이 아닌 재건축·재개발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민주당 지지세가 약해진 광명시갑에 대해 ‘험지 중의 험지’라고 하기엔 명분쌓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국힘 당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낙하산 전략공천으로 인해 조직이 와해하면서 참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물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당 차원에서 악조건 속에서도 지역을 이끌어온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도 분명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