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길리 빠른 회복 믿어
道대표로 좋은 모습 보여드려"
지난 2일 강원도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빙상장에서 만난 최민정(25·성남시청)은 2026년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급하게 가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겠다고 했다.
이날 최민정은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 44초20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최종적으로 밀라노 올림픽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것저것 최대한 시도해 보면서 맞춰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500m 결승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최민정과 같은 팀인 김길리(19·성남시청)가 이소연(스포츠토토빙상단)과 충돌하면서 다친 것. 최민정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경기장에 쓰러져 있던 김길리의 상태를 살폈다. 최민정은 "김길리 선수는 제가 정말 개인적으로 아끼는 선수"라며 "부상을 입게 돼서 마음이 좋지 않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복귀가 제1의 목표라고 했다. 그는 "대표 선발전 때 잘해서 대표팀에 복귀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이후에 장기적으로 월드컵이나 국제대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고치고 또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대표로 뛰는 만큼 도대표 선수들과 같이 힘을 합쳐서 마지막 종목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켰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1천500m, 500m, 3천m 계주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한편, 경기도체육회 직원들은 지난 2일 전국동계체전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송암스포츠타운빙상장을 찾아 경기도에 소중한 금메달을 선사한 최민정을 격려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