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섭 9골4어시 활약… 상무 제압
인천도시공사, SK에 '선두' 내줘


남자핸드볼 하남시청이 상무 피닉스를 꺾고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남시청은 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1차전에서 상무 피닉스를 34-26으로 물리쳤다.

5승(2무4패)째를 올리며 승점 12를 만든 4위 하남시청은 3위 두산(승점 15)과 격차를 승점 3 차로 좁혔다. 상무는 6연패에 빠지며 남자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남시청은 경기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상대를 압도한 하남시청이 전반전을 19-14로 앞서며 끝냈다. 후반전에도 하남시청은 15점을 올리며, 12점에 그친 상무와의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남시청 신재섭은 9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고 김찬영과 유찬민도 각각 4골을 넣으며 공격을 거들었다.

경기 MVP로 선정된 신재섭은 "우리 경기력이 다 나온 건 아닌 만큼 최대한 끌어올려 좋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선 인천도시공사가 SK호크스에 25-26으로 아쉽게 패했다.

남자부 선두를 질주하던 인천도시공사는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선두 자리를 SK에 내줬다. 1위 SK는 승점 16, 2위 인천도시공사는 승점 15로 3위 두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상대전적에서 앞선 인천도시공사가 2위에 자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이날 12골을 기록한 이요셉을 비롯해 정수영, 윤시열의 득점을 앞세워 전반 10분까지 5-2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3분 동안 득점 없이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정진호의 골로 동점을 만든 인천도시공사는 이후 상대의 강한 수비에 막힌 가운데, 연이어 실점을 허용했다. 결국 전반을 8-14로 뒤졌다.

인천도시공사는 후반 들어서 추격전을 벌였다. 후반 2분 만에 이요셉의 7m 던지기로 1골을 만회한 인천도시공사는 이내 상대에 연속해서 3실점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박동현, 윤시열, 정수영의 득점이 폭발했다. 후반 중반을 넘기면서 차성현과 이요셉의 득점도 이어졌다.

인천도시공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24-25로 추격했다. 하지만 30초를 남기고 이현식에게 골을 허용하며 2골 차로 벌어진 가운데, 종료 직전 이요셉의 7m 던지기로 1점을 만회하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