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도전 실패… 리그 4위 기록
한국전력, 1위 우리카드에 발목
5연승 도전 실패… 리그 4위 기록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이날 경기 패배로 올 시즌 승점 40(14승 12패)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남자부 7개 팀 중 4위에 자리했다. 반면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승점 50(17승 9패)으로 1위를 지켰다.
1세트에 우리카드와 치열한 공방을 펼치던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마테이의 공격에 고전하며 20-25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한국전력은 우리카드에 밀렸다. 우리카드 한성정의 스파이크서브와 마테이에게 공격을 허용한 한국전력은 5-12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이시몬의 공격 성공을 시작으로 연속 6득점 해 11-12를 만들며 우리카드를 한 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18-18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갔지만, 1세트처럼 세트 막판에 우리카드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서재덕의 서브 범실이 이어지며 22-25로 2세트도 패했다.
3세트에 박찬웅의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한국전력이 12-8로 앞서자, 경기장은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송명근과 마테이의 공격을 앞세워 16-14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 힘을 냈다. 1, 2세트와는 다르게 세트 후반 타이스와 서재덕이 득점하며 25-22로 우리카드를 잡았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17-17 동점인 상황에서 이시몬의 공격이 성공하며 한국전력은 18-17로 앞섰다. 우리카드 이상현의 서브 범실로 22-22가 됐고 한국전력 서재덕이 절묘하게 밀어 넣으며 24-2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카드 마테이의 공격과 한성정의 블로킹을 막지 못한 한국전력은 25-27로 패하며 4세트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4-26 25-22 31-29 26-24)로 꺾었다.
이로써 15승(11패)째를 올리며 승점 47을 만든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에 승점 3을 뒤지며 2위에 위치했다. 최근 2연패의 삼성화재는 승점 40(15승11패)에 머물렀다.
1세트에선 홈팀 삼성화재가 힘을 냈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요스바니의 공격과 에디의 블로킹으로 삼성화재가 세트를 선취했다. 요스바니는 1세트에서만 10점을 올렸다.
2세트 들어서 전열을 정비한 대한항공은 반격을 시작했다. 무라드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항공은 25-22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다. 무려 6차례나 듀스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9-29에서 삼성화재 김정호의 서브 범실로 1점을 앞선 뒤 정지석의 공격이 터치아웃되며 승리를 챙겼다.
양 팀은 4세트에서도 접전을 이어갔다. 경기를 마무리하려는 대한항공과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려는 삼성화재는 4세트 역시 듀스 승부를 펼쳤다. 대한항공은 24-24에서 김규민의 속공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무라드가 23점, 정한용이 13점, 정지석이 12점(블로킹 5개)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39점(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2개)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조직력을 넘어서진 못했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