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트센터인천, 협주곡 전 악장 연주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잠재력 있는 지역의 젊은 음악인을 발굴해 소개하는 기획연주회를 오는 16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연다.
인천시향이 개최하는 기획연주회 '2024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에서 협연하는 젊은 연주자는 클라리네스트 김나연, 바이올리니스트 임하나, 첼리스트 이지언이다.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고에 수석 입학했던 김나연은 이화경향 콩쿠르 1위, 음악춘추 콩쿠르 1위 등 다수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번 무대에선 독일 낭만파 작곡가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과 부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임하나는 음악교육신문사 콩쿠르 2위, 음악저널 콩쿠르 3위에 입상해 그 실력을 입증했다. 인천시향과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를 연주한다.
인천 서구 출신의 첼로 영재로 이름난 이지언은 포퍼 첼로 콩쿠르 2위, 구스타프 말러 프라이즈 첼로 콩쿠르 1위·심사위원장 특별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주자다. 이번 공연에선 '고결한 슬픔의 협주곡'이라 불리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를 협연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인천시향은 인천에 연고를 둔 젊은 음악인을 만나고자 지난해 11월 협연자를 공개 모집했다. 공고일 이전 6개월 이상 인천에 살고 있거나 인천 소재 중·고교 재학 또는 인천 출생자에게 공모 응시 자격을 열었다. 경연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 호른, 트럼펫, 하프 등 관현악 부문이었다. 콘서트 협연을 위한 오디션이기에 협주곡 전 악장을 암보해 연주해야 하는 조건이었다.
이번에 인천시향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 3명은 2차에 걸친 오디션에서 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인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그해 홍슬아(비올라), 박상혁(첼로), 홍서의(오보에) 등 연주자 3명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적격자를 찾지 못해 열리지 않았다.
인천시향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천의 젊은 음악인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오디션을 이어 가며 음악적 성장의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