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신청후 출마 선언

"선당후사 마음으로 받아들였지만
검찰 몇개월째 기소도 하지 못해"
'전략지역 지정' 중앙당 해결 주목


이성만, 22대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총선 부평갑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5 /연합뉴스

무소속 이성만(인천 부평갑) 의원이 5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름으로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복당을 청원해주신 부평의 2만여 당원과 주민 여러분 뜻대로, 반드시 복당하고 반드시 승리해 정권심판을 이뤄내겠다. 우리 부평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5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지도부의 권유를 받아들인 바 있다"고 강조하며 "검찰은 몇 개월째 저를 기소도 하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제 정치인생의 시작이자 전부인 민주당으로 복당 신청을 오늘 아침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지자 2만여명으로부터 당적 복원 청원서를 받아 민주당에 제출한 바 있다.

이같은 이 의원의 행보는 당의 공천과정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은 인천 부평갑 지역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 발표했고, 최근 영입된 인재 14호 노종면 전 기자가 인천 부평갑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다.

그런데 이 의원이 복당과 함께 부평갑 지역구 출마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중앙당이 어떻게 문제 해결에 나설지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기자 백브리핑에서 '전략선거구'에 대한 질의에 "당이 정책적으로 판단하기에 무소속 상태에 있으니 (자신을) 고려해 전략선거구로 꼽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현재 부평갑에서는 제가 득표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어 저를 포함하려고 했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복당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출마여부를 묻자 이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에 헌신했고, 당의 권유를 받아 탈당했다. 지금까지 기소도 안됐고 출마하면 확실히 이길 필승카드를 당이 외면할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