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건설·관리' 수립용역 내달 시작
15개 구축·개선 사업계획 세우기로
내년 9월 마무리… 기관 협의후 고시


인천시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북부권 발전, 섬 기반시설 확충 등과 연계한 도로망 구축계획을 새로 짠다.

인천시는 도로법에 따라 수립하는 '제3차 도로건설·관리계획(2026~2030)' 수립 용역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도로건설·관리계획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교통 흐름을 짚으면서 장래 도시 개발 여건 변화를 반영해 중장기 도로 건설·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5개년 법정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번 용역에서 15개(주요 검토 대상) 도로망 구축·개선 사업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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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역점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도로확충사업으로 '내항~장도(중구 북성동 1가~서구 청라동) 도로' '내항~북항배후단지(북성동 1가~서구 원창동) 도로' '인천항대교(항동7가~동구 송림동)' 등 3개 사업을 검토한다.

인천 중구 내항 일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도심 개발계획'에 따른 도로 확충이다. 중구와 서구 서측을 남북으로 잇는 도로 개설로, 이 지역을 오가는 화물차 도심 우회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경서동~왕길동 도로'(중봉터널)는 인천시가 지난해 민자사업으로 전환,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노선이다. 서구 경서동에서 북측으로 경인아라뱃길 하부를 지나 왕길동(검단2교차로)까지 4.6㎞를 잇는 남북축 주요 간선 도로망은 인천 북부권 발전을 이끄는 주요 인프라가 될 것으로 인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섬 지역 도로 사업으로는 '장봉~모도 연도교' 건설을 제3차 도로건설·관리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도로는 옹진군 숙원사업의 하나로 2016년부터 추진됐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인천시가 지난해 5월부터 사업 추진 주체로 나서면서 예산 확보와 사업성 제고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운연~신천(남동구 운연동~시흥시 신천동) 광역도로'는 도시 간 연결로를 만들면서 인천지하철 2호선 운연역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립될 전망이다. 구월2공공주택지구 교통대책의 하나로 남동구 선수촌사거리에서 만월산터널 입구까지 연결되는 '호구포로 지하차도' 건설사업도 주요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제3차 도로건설·관리계획이 내년 9월 마무리되면 군·구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고시할 예정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