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병행추진 공약 비판


동북권공공의료원 브리핑 (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동북권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2.5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설치를 병행해 추진(2월5일자 1면 보도=김동연 "與 동의하면 경기북도 주민투표"… 한동훈 "목련 피는 봄 오면 김포는 서울")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두 달여 남은 총선(국회의원선거)을 앞두고 하는 '정치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경기도 일부 지자체가 서울로 편입되면 경기도는 작아지는데, 여기에 경기도를 나누는 분도를 함께 추진한다는 것은 양립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김동연 지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기북도를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주민투표'부터 힘을 보태는 등 '진정성'을 보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경기도는 경기북도 설치 추진을 위해 지난 1년 7개월간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편입과 관련해 어떤 노력을 하나라도 한 게 있나"라며 "경기북도 설치에 진정성이 있다면, 집권여당에서 주민투표에 빨리 응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경기도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서도 "경기도에 오는 것을 환영하나, 왜 지금 이 시기에 많이 오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파탄 지경에 이른 민생과 경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힘을 쏟아도 부족한 상황인데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총선 후에는 대부분 사라질 빌공자(空) 공약, 선심성 공약만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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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