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낙동강벨트 승리 교두보 되야”

지역 주민들 의견 경청하는 중… 결단 임박

김태호 외교통일위원장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찬에서 이라크 외교위원회 의원 대표단 (단장 딜란 가푸르 살리 외교위원장)을 면담하고 한국과 이라크 양국 간 교류협력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4. 2. 5 /국회 제공

경남도지사를 지낸 국민의힘 중진 김태호(경남 함양 산청 거창 합천) 의원이 6일 당 지도부로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지역구인 경남 양산시을 출마 권유를 받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몇일 전 낙동강벨트로 취약지역인 양산 출마 권유가 있었다”고 당 지도부의 요청 사실을 인정했다.

당 지도부는 김 의원에게 “낙동강벨트인 양산을 통해서 김해 등 민주당에 점령되다시피 한 지역에서 승리의 단초를 만들어 총선승리로 가는 교두보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나라를 구하는 마음으로 결단해 달라는 지도부의 요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시켜준 지역구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다. 그때 약속을 가벼이 할 수도 없어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김태호에게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당 지도부에서) 큰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이럴 때 희생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요청해온 것이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 취재진과 만나, 부산진구갑 5선 서병수 의원에게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강서구갑에 출마해달라 요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