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폐기물 수조를 청소하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함께 작업하던 6명이 크게 다쳤다.
6일 오전 11시 2분께 “인천 현대제철 공장에서 노동자가 쓰려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노동자 A(34)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다른 노동자 6명도 의식장애, 호흡곤란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공장 내 폐기물처리 수조 내부에서 청소 작업 중 질식해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수조에 남은 불산과 질산 슬러지를 제거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 119화학대응센터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현대제철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을 확인하고, 근로감독관을 파견해 안전보건조치 위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찰과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각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지원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