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꾼 김석훈-김정택 ‘2강 구도’서
윤석열 정부 출신 출마선언으로 ‘혼란’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 안산 상록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고, 지역 주민들도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안산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을 각각 지낸 김석훈 예비후보와 김정택 예비후보의 ‘2강 구도’로 상록갑 경선이 압축되는 분위기였는데, 거대한 복병인 장성민 전 기획관의 가세로 공천의 행방이 더욱 알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6일 안산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상록갑 최종 후보에 대해 의견이 좀처럼 모아지지 않는 설왕설래 형국이다.
지역의 일꾼을 자처하며 오랜 기간 발품을 팔아 온 김석훈 예비후보와 김정택 예비후보였는데 장성민 전 기획관의 출현으로 지지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어서다.
외부인이라는 평가가 아직 우세하지만 극험지 출마에 윤석열 정부의 등을 업은 만큼 기대가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물론 공약 등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시화호 레이크 밸리’를 최첨단 산업 단지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기존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 등에 다소 생소한 명칭만 붙인 정도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홍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특히 국민의힘으로 옮겨 윤 정부의 미래전략기획관을 지낸 전국구 인물이라는 점은 강점이다.
김석훈 예비후보와 김정택 예비후보로서는 반가울리 없다. 특히 김석훈 예비후보는 당협위원장을 지내면서 1년간 지역의 거의 모든 행사에 참여했을 정도로 기반을 다져온 만큼 신경전은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석훈 예비후보는 “총선을 앞두고 험지였던 상록갑을 우세로 만들어 놓자 출마를 선언한 것을 고려하면 단지 상록갑이 유리할 것이라는 본인의 사리사욕이 담긴 개인적 생각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다 된 밥에 숟가락 얹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김정택 예비후보도 “부산엑스포 대참사의 주역이 석고대죄는커녕 아무런 근거도 없이 뻔뻔한 윤심 팔이로 대통령을 두 번 욕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지역의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지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분이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