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영-고남석·맹성규-고존수 경선
교통해결 성과낸 고위관료 출신들에
지역서 오래 터 다진 인물들 맞대결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첫 당내 경선 대진표가 인천 연수구을·남동구갑에서 공개됐다. 현역 국회의원에 맞서 지방의원·구청장 출신이 도전장을 내는 구도로 진행되는 경선에서 누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할지 주목된다.

6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경선 선거구 23곳 중 인천 연수구을은 정일영·고남석 예비후보, 남동구갑은 맹성규·고존수 예비후보의 경선이 확정됐다. 이들 선거구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인물은 없다. 예비후보군이 적은 데다 전략공천 가능성이 낮은 선거구여서 이번 1차 경선지역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수 공천이 아닌 경선이 이뤄지는 데에는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민주당의 총선 후보자 선출 규정에 따르면 1위 후보자와 2위 후보자의 격차가 심사 총점 기준 30점 이상이거나 공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2위 후보와 20% 이상일 때 단수 후보자로 선정할 수 있다. 연수구을·남동구갑은 1·2위 예비후보 간 격차가 기준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각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정일영(연수구을)·맹성규(남동구갑) 예비후보는 모두 국토교통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일영 예비후보는 철도·항공 등 교통 업무를 두루 경험한 고위 관료 출신으로 'GTX B노선 상반기 착공' '송도세브란스병원 착공' 등을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맹성규 예비후보는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남동구갑에서 입지를 굳혀왔다. GTX B노선과 제2경인선 등 지역 현안에 대응해왔다.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고남석(연수구을)·고존수(남동구갑)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다져온 인물들이다. 고남석 예비후보는 1995년 지방선거에서 연수구 지역 인천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성했다.

이후 민선 5·7기 연수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에서 오랜 기간 '정치인' '행정가' 활동을 이어왔다. 고존수 예비후보는 민선 7기 인천시의원으로 당선돼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냈다. 과거 이해찬 국회의원 특별보좌관, 박남춘 국회의원 4급 보좌관 등을 맡으며 '여의도 정치' 경험을 쌓기도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 예비후보자들은) 지역을 오랫동안 일궈온 분들과 시민들에게 친숙하고 성과를 인정받는 분들이다"며 "저희는 모두 다 민주당의 훌륭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선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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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