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자긍심 갖도록 행복한 보육환경 만들겠다"
단계별 이상적인 유보통합 첫 목표
차별없는 돌봄·균등정책 목청낼것
"도내 폐원시설 지원금 지급 희망"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는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단체다. 그간 보육사업의 전문지식 및 기술의 개발과 보급은 물론 어린이집의 균형적인 발전과 어린이집 간의 정보교류 및 유대강화 그리고 보육교직원의 권익옹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보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여건 조성을 통해 경기보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 최저 출생률인 0.7%가 무너지면서 보육현장은 갈수록 힘든 상황이다. 같은 해 기준 경기지역 전체 어린이집 9천443개소가 올 초에만 8천905개소로 538개소나 줄었다. 2023학년도가 끝나는 이달 말이면 폐원하는 어린이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장경임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장은 이런 여건 속에서도 봉사정신 하나로 보육교직원들과 늘 소통하고 배려하며 더 강하고, 더 유연하고, 더 당당하게 빛나는 단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그는 "보육교직원들이 긍지를 갖고 영유아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아이, 교사, 원장, 학부모가 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보육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보추진단을 통해 이상적인 유보통합을 단계적으로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첫 번째 목표다.
그는 "유보통합이 진행되는 과정에 0~5세 전 연령의 차별 없는 교육과 돌봄이 이뤄지고 어린이집의 유형 및 규모에 따른 차별 받지 않는 균등한 정책과 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경기보육의 중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영유아들의 보육을 위해 짧게는 수년, 길게는 수십년 간 일했지만, 어려운 여건을 버티지 못하고 불가피하게 폐원하는 시설에 대해 경기도에서만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일부 지원금이 지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저출생 시대에 양질의 보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야 한다. 또 보육교직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오늘의 보육현실이다. 그럼에도 보육교직원들은 묵묵히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영유아 보육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이런 마음은 변함없을 것이다. 영유아,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그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경기도 보육인의 수장으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