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분당을 김민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김민수 성남분당을 예비후보가 8일 성남시의회에서 제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분당을 지역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정용한 대표의원이 사회를 봤고 이제영 경기도의원, 서희경·김보미 성남시의원 등이 함께 동석했다. 2024.2.8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성남시의회서 기자회견

“분당서 정치 시작·진짜 분당 사람”

재건축·재개발 등 5가지 공약 제시

김은혜 예비후보와 치열한 당내 경쟁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이 9일 기자회견을 하고 22대 총선 성남분당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바 있다.

성남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김민수 예비후보는 “분당신도시 입주 초기인 1996년, 목련마을 한일아파트에 전입했다. 당시 열여덟 살,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며 “분당에서 삶의 터전을 만들었고 분당에서 다섯 아이를 낳아 가정을 이뤘고 이곳 분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진짜 분당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1991’ 숫자가 새겨진 빨간색 스웨터로 복장을 바꾸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1991년은 분당신도시 첫 입주가 시작됐던 해다. 1991년이라는 숫자를 가슴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분당이라는 도시가 명성을 넘어 대한민국 도시의 전설이 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김민수의 진심이 담긴 대표 공약 다섯 가지를 우선적으로 약속드리고자 한다”며 ‘재건축·재개발’·‘퓨처라인 분당 SRT 스테이션 건립’·‘국제교육특구 조성’·‘문화가 있는 분당’·‘숙원사업 해결’ 등을 제시했다.

■ 재건축·재개발

‘재건축·재개발’과 관련, 김민수 예비후보는 “그저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건축 행위에서 벗어날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분당의 브랜딩을 재구축할 것”이라며 “재건축, 재개발에는 소외되는 단지가 없을 것이며 소외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저 선거용으로 급조된 지켜지지 않을 공약이 아니라, 김민수가 하는 실천된 약속은 분당 주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도지구에서 제외된 분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소규모 재건축 방식과 동일한 방식 및 주택단지의 종상향과 재개발을 함께 이뤄낼 것이며 용적률을 최대치로 높여 주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다. 선도지구+소규모 재건축+주택단지 재개발에 이르는 통합적인 접근방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예비후는 “또한 이주단지에 대한 명확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며 재건축과 동시에 고려돼야 할 환승센터 등 교통 인프라, 우리 자녀들의 교육과 직결되는 학교 통폐합 및 신설 문제, 그리고 AI 및 IoT기반 통합도시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 지능 클러스터를 더해 분당 앞으로의 100년을 설계하겠다”며 “우리 분당의 아이들과 제 다섯 아이가 앞으로 100년을 살아가야 할 분당 재건축에 진심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 퓨처라인 분당 SRT 스테이션 건립

‘퓨처라인 분당 SRT 스테이션’은 SRT·도심공항터미널·면세점이 연계된 복합센터를 건립하겠다는 약속이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 김민수의 공약이었지만 낙선함으로써 지키지 못했던 약속이었다. 그래서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 후보 공약에 제가 공약을 포함시켰다. 제가 지키지 못했던 약속 대통령의 공약으로 만들었다”면서 “사업타당성이 나오지도 않을 SRT 역사만으로 BC값을 측정하고 주민을 우롱하는 행위 따윈 하지 않겠다. 사업타당성이 나올 수밖에 없도록 설계하겠다. 분당 주민 여러분은 분당에서 SRT 역사와 공항 터미널, 면세점이 연계된 편의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제교육특구 조성

‘국제 교육특구 조성”과 관련해서는 “IB교육을 확대하고 과학고 1개교를 증설하겠다. 또한, 교육이 생활이 되는 라이프 에듀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AI융합 메타버스 활용 학습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며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평생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초중고 AI활용 과정을 신설하고 부모님들의 자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늘봄학교 전담교사를 증원할 것이다. 향후 10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는 강남이 아닌 분당일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가 있는 분당

‘문화가 있는 분당’과 관련해서는 “우리 분당의 브랜딩을 재구축하기 위해서는 건물이 아닌 문화를 담아야 한다. 분당은 그저 잠자는 곳이 아닌 즐기고 쉴 수 있는 우리의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며 “분당 지역 내 스타필드를 유치하겠다. 분당의 주민들이 놀 곳을 찾아 주말이면 외부로 나가야 하는 불편을 덜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이와 함께 “탄천의 어둠을 밝히겠다”며 “단지 산책로가 아닌, 문화와 예술 그리고 먹거리가 있는 걷고 싶은 도시, 놀고 싶은 도시 워킹시티로 만들겠다. 분당 사람뿐만 아닌, 모두가 부러워하는 분당의 탄천로드를 만들겠다. 또한 EDM, Hip hop 등 뮤직페스티벌을 매년 분당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소득 청년들과 어르신들은 비용의 부담 없이 분당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숙원사업 해결

‘숙원사업 해결’과 관련해서는 “분당에는 20년이 넘게 지켜지지 않는 헛된 공약들이 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헛된 공약을 반복하는 것은 주민에 대한 기만이며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분당에는 분당구의 주민이라면 모두가 한숨짓는 하수종말처리장과 법원부지가 폐허처럼 남아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은 제 임기 내에 주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 법원부지에는 정자동 HD현대와 같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지역내 단순 개발이 아닌 상권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분당을의 경우 이날 현재 김민수 예비후보 외에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 중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놨고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쳐 이번에 분당을에 재도전장을 던진 김은혜 예비후보와 김민수 예비후보가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당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김민수 예비후보는 김은혜 예비후보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자기 뜻에 따라 어떤 지역구든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존중한다. 그 뜻이 어찌됐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 바라고 출마를 하는 건 자유지만 선택해 주시는 건 분당주민이라고 믿는다”며 경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이후 면접 등 공천 과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각 지역구별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