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기본부, 설 전 화폐 발행 발표

설 앞두고 5천953억원 발행…9.8% 증가

지난 추석보다는 1천억원 이상 늘어나

[포토] 설 연휴 발행할 현금 검수
설날을 나흘 앞둔 6일 오후 수원시 영통구 한국은행 경기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설 연휴 발행할 현금을 검수하고 있다. 2024.2.6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올 설에 지난 추석보다 경기도내 화폐 수요가 1천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설 전 10영업일(1월 26일 ~ 2월 8일) 동안 금융기관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에 발행한 화폐는 5천953억원이다. 이는 지난 설(5천423억원) 대비 10% 가까운 53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1천억원 이상 늘었다. 추석을 앞두고 10영업일(2023년 9월 14~27일) 경기 남부지역에 발행된 화폐 규모는 4천926억원이었다. 추석과 달리 설엔 세배 문화가 있어 세뱃돈 수요가 발생, 통상 추석보다는 설에 화폐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이를 감안했을 때도 비교적 큰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비 현금 지급 수단이 안착했음에도 화폐 발행액이 늘어난 데는 이전보다 금융기관의 화폐 환수율이 줄어든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설의 경우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행한 화폐 중 전체 5%에 이르는 288억원이 환수됐는데, 이번엔 1% 수준인 65억원이 환수되는 데 그쳤다. 기업들에 대한 설 자금 집행 시기와 맞물려 환수 작업이 연휴 이후로 미뤄진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종별로는 5만원권이 발행 화폐의 85.8%를 차지했다. 지난 설(80.9%) 보다도 비중이 커졌다. 1만원권은 지난 설엔 16.2%를 차지했지만, 이번 설엔 12%로 다소 낮아졌다.

경기 남부지역 명절 전 화폐 발행 규모./한국은행 경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