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
8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국화장사에 오른 이재하(안산시청)가 황소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작은 거인’ 이재하(29·안산시청)가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우승하며 통산 세 번째 국화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산시청은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8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국화장사(70kg 이하) 결정전(3전2승제)에서 이재하는 이서후(화성시청)를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첫 번째 판에서 이재하는 이서후에게 한 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서후는 오금당기기를 되치기하면서 공격에 성공해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이어서 이재하의 역습이 시작됐다. 두 번째 판에서 이재하는 초반 오금당기기에 실패하자 앞무릎치기로 역습에 성공한다. 기세를 몰아 세 번째 판에서도 이재하는 앞무릎치기를 연이어 시도해 상대를 제압하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치러진 여자부 단체전에서도 안산시청은 괴산군청을 3-1로 이기며 명실상부, 여자 씨름 최강팀임을 증명했다.

시합을 마친 이재하는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2024년 첫 스타트를 좋은 성적으로 끊으면서 시작해 기분이 좋다. 올해 다치지 않고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오늘 모든 경기를 까다롭게 풀어나간 것 같다. 연습한 거에 비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는 못한 것 같다. 다음 시합 때 더 멋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여자부 경기에서는 국화장사에 오른 이재하를 포함해 매화장사(60kg 이하) 최다혜(괴산군청)·무궁화장사(80kg 이하) 이다현(거제시청)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안산시청
8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4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부 단체전에서 우승한 안산시청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