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여권 인사, 박진의원 고양갑 차출 요구 한 듯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의원과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13일 강남을 공천 면접 심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명 모두 경기 지역에 차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2일 경기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진의원에 대해 경기도 고양지역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의원의 경우 험지 출마가 불가피하다면 서울과 인접한 고양갑에 배치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당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공관위에서도 이들에 대한 재배치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들의 배치와 관련, “수원이라든가 고양시라든가 우리 당 지지율보다 낮은 부분이 몇 군데 나타나고 있어서 그것으로 고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고양시의 한 여권인사는 “박진의원이 고양갑에 출마하면 고양시의 서울 편입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어 선거에 도움이 되고, 특히 외교부 장관 출신이어서 고양시가 추진하는 교육·경제 특구 조성에도 힘을 받을 수 있어 차출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4개 선거구가 있는 고양의 경우 현재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기북부권의 거점 도시라는 점에서 박진 의원의 활약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박진 의원은 종로구에서 3선을 거쳐 강남을에서 4선 중진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역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의 경기 지역 차출설도 같은 맥락에서 거론되고 있어 쌍끌이 전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을 경기 지역에 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의 수도권 배치론이 힘을 받는 이유는 최근 김태호 의원을 양산을에, 서병수 의원을 부산 북강서갑 등 낙동강 벨트에 투입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수도권 거점 벨트에 중진을 투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