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작년 운항 실적 분석
베트남 코로나전보다 19.6% ↑
中 523만여명… 겨우 39% 회복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항공사 중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좋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국적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승객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지난해 항공사별 운항 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은 283만9천135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이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9.6%나 늘어난 것이다.

항공사별 운항 실적 순위에서도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은 외항사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고, 베트남항공은 외항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여객 실적을 보이며 9위를 차지했다. 2019년보다 각각 4개, 6개 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중국 국적 항공사들의 운항 실적은 2019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남방항공·중국동방항공·중국국제항공 등 중국 3대 항공사는 201만6천597명을 실어 날랐는데, 2019년(458만148명)과 비교하면 44%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공항공사는 국내에서 베트남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베트남 항공사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베트남 여객은 2019년 대비 90%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 국적 항공사들은 한중 간 관광객 이동이 줄어든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인천~중국 노선 여객은 523만여명으로, 2019년 1천358만여명의 39%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여객 수 상위 10위권에 들었던 대부분 지역이 2019년 대비 7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승객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 주요 LCC의 여객 점유율도 크게 올라갔다. 국내 주요 LCC의 지난해 승객은 1천622만4천511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여객 중 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보다 5.2%p 상승한 29.1%에 달했다. 전체 여객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2천104만4천812명, 여객 점유율은 37.7%였다. 여객은 894만여명 줄었고, 여객 점유율도 4.8%p 낮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일본, 동남아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이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단거리 노선에 집중된 LCC들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