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월 도내 1만4909가구 예정
전년 같은기간比 127.1% 증가
부동산원 청약홈 개편도 '한몫'
올해 경기도의 '분양 성수기'가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3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2~3월로 분양을 앞당기는 분위기여서다.
부동산R114가 제공한 경기도 민간분양 아파트 예정물량에 따르면 올 2~3월 도내 분양 물량은 1만4천909가구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 6천565가구 대비 127.1%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보면 이달엔 7천500가구, 다음 달엔 7천409가구가 입주자를 찾는다. 지난해 2월과 3월 분양 예정물량은 각각 2천436가구, 4천131가구였다. 지난해 대비 207.8%, 79.4% 증가했다.
올 2~3월 분양 물량의 일시적 증가는 총선 일정과 무관치 않다. 총선 결과에 따라 부동산 시장 흐름이 바뀔 수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도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을 앞당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다음 달 4일부터 22일까지 3주간 청약홈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
이 기간엔 아파트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낼 수 없다.
3주가량 분양 공백이 생기는 만큼 그 전에 모집 공고를 내는 건설사가 많아진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수원, 용인, 김포, 평택, 고양, 안양, 성남에서 분양이 진행된다. 수원에선 지난달 분양 예정이던 영통구 GS건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580가구)'가 지난 7일 모집 공고를 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대방건설도 '북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 1·2차(총 2천512가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과 GTX 추가 노선 계획 발표 이후 훈풍이 감도는 김포에서도 이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북변동 '김포북면우미린파크리브'다.
북변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로 1천200가구 중 831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밖에 성남 분당구 대장동 '판교대장연립주택B2·B3(215가구)', 평택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851가구)', 용인 처인구 '용인양지서희스타힐스하이뷰(1천265가구)' 등이 2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찍이 3월 분양을 예고한 건설사도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포레나 안산고잔2차'를 다음달 분양하겠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고잔연립9구역을 재건축한 단지로 472가구 규모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한화포레나 안산고잔1차'에 이어 2차까지 더해지면 고잔동 일대에 1천여 가구의 '포레나 타운'이 형성된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