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국내 5호점 낙점
서울외 지역 점포 개점은 '최초'
스타필드 수원 개점 등으로 새해부터 들썩이는 경기도 유통가에 새로운 커피 브랜드들도 하나 둘 상륙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중 하나인 블루보틀이 경기도에선 사실상 처음으로 수원 광교에서 영업에 나선데 이어(2월5일자 12면 보도="고객 요청 꾸준하면 입점"… 경기도에 '파란' 시그널),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도 조만간 경기도에 매장을 낸다.
지난해 12월 한국에 진출한 팀홀튼은 오는 27일 국내 5호점을 성남시 서현역 일대에 낸다고 밝혔다. 팀홀튼은 지난해 12월 국내 1호점인 신논현역점을 시작으로 선릉역점, 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 서울대역점 등 그간 모두 서울에만 점포를 열었다. 서울 외 지역 점포는 개점을 앞둔 분당서현점이 처음이다.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가장 큰 커피 브랜드다. 현지에선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점포 수가 많아,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 진출한 이후 한달 만에 커피는 10만잔 이상, 도넛은 30만개 이상 판매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팀홀튼이 오픈 준비에 나서자 성남 분당지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캐나다에서 어학연수했을 때 많이 갔던 곳이라 국내에 진출한다고 해서 기뻤는데 서울까지 가야하나 고민했었다. 서현역에 생긴다고 하니 꼭 가봐야겠다" "그때 그 맛이 한국에서도 날지 궁금하다" 등 기대감 섞인 반응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앞서 이달 초엔 '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이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지하 1층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9년 국내에 진출한 블루보틀은 대체로 서울지역에서만 영업해왔다. 서울 외 지역 매장은 제주가 유일하다.
광교에 연 팝업스토어는 6개월간 운영할 예정인데, 블루보틀이 실내에서 장기간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평일에도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해야 할 정도로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용인 수지구 등 인근 지역에서도 찾는 모양새다. 광교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노티드 도넛이 광교점에 처음 들어왔을 때처럼 사람이 많다" "전 메뉴를 판매하는 건 아니지만 시그니처 메뉴들을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맛볼 수 있어 좋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