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 등 합당… 녹색정의당·진보당 등과 연대 '주목'


거대 양당에서 이탈한 정치 세력이 '개혁신당'이라는 이름의 제3지대 '빅텐트'로 뭉쳤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를 치르기로 방향을 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에 '범야권 지역구·비례선거대연합'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거대 양당 체제의 한계를 극복·개선하겠다며 하나로 뭉친 제3지대 통합신당, 정권 심판이라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는 범야권의 이합집산이 인천 정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 등 3당과 비명계 민주당 출신 그룹 '원칙과상식'은 지난 9일 '제3지대 합당합의문'을 발표하며 합당했다. 새로운미래 출신 이낙연, 개혁신당 출신 이준석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인천에서는 문병호·안영근·한광원 전 국회의원 등 중량급 인사가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지난 7일 문 전 의원은 부평구갑, 안 전 의원은 남동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문 전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부평에서 대한민국 정치를 개혁하고 부평의 지역경제를 되살릴 새롭고 담대한 여정을 부평구민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했고, 안 전 의원은 "어쩌다 대통령을 뽑으면 그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이미 보았고 또 지켜보고 있다. 이제는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상기 전 서구검단산업단지관리공사 이사장은 일찌감치 서구을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 중이며, 한광원 전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이 녹색정의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에 제안한 '범야권 지역구·비례선거대연합'도 인천에서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인천은 과거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통해 진보구청장 2명을 배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녹색정의당 소속으로 이번 총선에 나서는 이들은 남동구을 배진교(비례) 국회의원, 연수구을 이정미 전 국회의원, 동구미추홀구갑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있다. 과거 야권 연대를 통해 일부 지역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성과를 낸 적은 있으나, 이번에도 녹색정의당 등 범야권 소수정당들이 민주당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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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