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예비후보 아직 1명도 없는데
도내 22명 등 전국 85명 등록 대조
'녹색정의당 1명, 진보당 22명'.
양대정당 틈바구니에서 어렵게 명맥을 이어오던 정의당이 경기도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1월17일자 3면 보도)인 반면, 지난해 겨우 원내 진입한 진보당이 22대 총선에는 전국 85명, 경기도에 22명을 세우는 등 세력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당 경기도당은 22대 총선에 22명의 후보를 세웠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중당 이름으로 15명을 세운 데 이어 보다 약진했다.
화성갑 홍성규·평택갑 신미정·평택을 김양현·파주갑 안소희·의정부을 김재연·용인을 조병훈·오산 신정숙·안산단원갑 정세경·안산단원을 이경자·안산상록갑 김도현·시흥갑 홍은숙·수원을 김식·수원병 임미숙·성남수정 장지화·성남중원 김현경·성남분당을 유인선·부천을 백현종·남양주을 김진만·광주갑 신승룡·고양을 송영주·안성 김지은·하남 이현심 등 22명이 진보당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반면 현재 시점까지 정의당으로 등록된 경기도 예비후보는 단 한명도 없다. 4년전 총선에서 모두 16개 지역구에 후보를 냈던 모습과는 격세지감이다.
경기도내 유일한 정의당 소속인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의 출마 저조에 대해 "회복기"라며 "일단 내상에서 회복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 무리하게 출마하지 않으려 한다"는 기조를 전했다.
이같은 차이는 선거 벽보가 붙으면 더 적나라하게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진보당의 정의당 역전은 이미 여러 수치에서 감지된 바 있다고 설명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년 '정당의 활동개황' 자료(23년11월 공고)를 통해 정의당의 당원 수가 4만8천892명인 반면, 진보당이 9만1천620명이라고 발표했다. 정의당보다 진보당이 약 2배 더 당원을 확보했다. 이같은 차이는 2020년에 비해 더 벌어진 것이다. 당시에는 정의당 당원이 5만3천80명, 진보당 당원이 6만3천931명으로 1만여명 차이가 났다.
진보당 정혜규 대변인은 "진보당 구성원의 3분의2가 비정규직으로, 현장 노동자와 농민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며 정치하고 있어 당원 참여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1석 이상 확보가 목표다. 국회에 진보세력과 민주세력이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길 바란다"고도 전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총선 후보 실종된 녹색정의당… 세력 확장 진격의 진보당
입력 2024-02-12 19:38
수정 2024-02-2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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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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