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高高익선, 정치인 긴장할만한 기록 보여주길"


인천 지선·총선 전국 평균보다 낮아
투표지 전량 재확인 과정 새로 도입
"부정선거 의혹 뿌리 뽑겠다" 각오


장재영 인천시선관위 사무처장
장재영 인천시선관위 사무처장. /인천시선관위 제공

"정치인은 투표하는 국민을 두려워합니다."

올해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를 이끌게 된 장재영 사무처장은 정치인이 시민을 두려워할 수 있도록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투표율은 그동안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2022년 6월 치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투표율은 48.9%로 전국 평균(50.9%)보다 낮았고,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도 인천은 63.2%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평균(66.2%)에 미달했다.

장 사무처장은 "투표율은 고고익선(高高益善),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투표하는 국민만' 두려워한다는 점을 인천 시민들이 인지해 이번 총선에서 전국 평균을 뛰어넘는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시선관위는 신뢰성·정확성 있는 22대 총선을 통해 그동안 일각에서 주장해온 부정선거 의혹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 기계에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전량 재확인하는 수검표 과정을 새로 도입한다. 또 사전·우편 투표함 보관 장소를 CCTV로 24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장 사무처장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의혹과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총선부터 수검표 절차가 생겼다"며 "2022년 대통령 선거 때 '소쿠리 투표' 논란 등으로 잃었던 국민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선관위는 딥페이크 영상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선거운동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역 3개 선거구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불법성 네거티브 선거 예방에 주력할 예정이다.

장 사무처장은 "선거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올리는 것은 허위사실 공표이고, 현재는 딥페이크 영상을 통한 선거운동 자체가 금지된 상황"이라며 "특별단속반을 편성하고 가짜 영상 판단을 위해 중앙선관위와 협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물급 정치인 출마 지역과 과거 경선이나 본선에서 표 차이가 적었던 곳을 특별관리구역으로 선정했다"며 "특별관리구역에 대한 단속은 군·구 선관위에 위임하지 않고 인천시선관위가 직접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