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7개 시·군 아파트에 수거함 설치
도비 30% 등 3억2천만원 투입키로
지역 특성따라 형태 제작·사용 예정
폐의약품 등이 제대로 분리 배출되지 않아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기도가 아파트 내 폐의약품·리튬배터리 수거함을 설치한다. 우선 도내 7개 시·군 아파트에 수거함 640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폐의약품 등 분리 배출 문제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는 수원·안산·시흥·하남·의왕·가평·연천 등 도내 7개 시·군 아파트에 폐의약품·리튬배터리 수거함 640개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도비 30%를 포함해 총 3억2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폐의약품은 약사법에 따른 의약품 중 폐기되는 것을 말하는데, 일반쓰레기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등 분리 배출을 하지 않을 경우 토양·수질오염으로 이어진다. 또 리튬배터리는 별도 수거체계가 없고 폭발성 등 환경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분리 배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도 폐의약품의 경우 도내 약국과 보건소, 행정복지센터 등 3천곳 넘게 배출 장소가 있지만, 이를 모르는 도민이 상당수이며 그동안 수거체계가 명확하지 않아 일부 약국에서 위생문제 등으로 폐의약품이 쌓이자 수거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다.
실제 지난해 6월 자원순환사회연대가 경기도와 서울시 등 823명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인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폐의약품 분리 배출이 시작된 지 15년이 지났음에도 응답자 10명 중 3명(36%)만 분리 배출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특히 분리 배출을 하지 않는 이유로 82.6%가 '귀찮고, 분리 배출함이 없다'를 꼽았으며 설치가 적절한 곳으로는 38.5%가 '아파트 관리사무소', 35.1%가 '약국 및 병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폐의약품 분리 배출 참여를 높이려면 약국, 보건소 외에도 접근성이 편리한 인프라가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폐의약품 수거·처리 책임을 환경부서로 일원화하고 수거 주기를 단축했으며 배출 수거함 관리 방안 등을 담은 '생활계 유해폐기물 관리지침'을 개정했다.
경기도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수거함 형태를 제작·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며 눈과 비 등을 막을 수 있고 접근성이 편리한 장소에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수거·책임은 시·군 폐기물 부서로 일원화하고 정기적 수거를 원칙으로 하도록 했다.
이렇게 수거된 폐의약품은 시·군 공공소각시설 또는 민간소각시설에서 처분되며 리튬배터리는 압축·파쇄·해제 후 재활용 가능 소재는 재활용하고 가연성은 소각 등으로 처리한다는 설명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경기도 "폐의약품·리튬배터리 분리배출 쉽게"
입력 2024-02-13 19:53
수정 2024-02-1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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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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