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현재 3위 가능성 높아
내일 2위 우리은행과 안방 대결

하나원큐, 4위 지켜야 진출 가능
1위 KB스타즈 대결 앞둬 '불안'

신한은행, 연패탈출 최우선 순위
17일 최하위 BNK 잡고 희망 기대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이제 마지막 6라운드 5경기만을 남겨뒀다. 경인 지역 연고 팀들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일 전망이다.

13승 12패로 6개 팀 중 3위인 용인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실시된다. 이달에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인 삼성생명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리그 2위 아산 우리은행(19승 6패)을 상대한다.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의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5일 경기에서 70-61로 이겼고 최근 분위기가 좋아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는 지난 9일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하는 등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다. 여기에 배혜윤, 강유림, 이해란 등 주전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하고 있어 시즌 막판 삼성생명의 전력은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9승 16패로 4위인 부천 하나원큐는 2월에 2승 2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나원큐는 16일 부천체육관에서 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23승 2패)를 상대한다. 하나원큐는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올 시즌 하나원큐는 KB와 5번 경기를 치러 모두 졌다. 196㎝의 키로 국내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 적수가 없는 박지수와 경기당 평균 15.5점을 넣으며 활약 중인 강이슬이 버티는 KB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나원큐는 이번 6라운드 대결에서도 힘든 승부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5위 인천 신한은행(7승 18패)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자리를 놓고 하나원큐와 일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전반기에 극도의 부진을 겪은 신한은행이 이 시점에 플레이오프 진출 다툼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농구인들은 많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반환점을 돈 3라운드까지 15경기에서 2승(13패)만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센터 김태연의 가세 후 꺼내든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의 '빅 라인업'이 점점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4라운드에서 3승2패를 기록한 신한은행은 5라운드 첫 2경기에서 우리은행과 BNK를 연이어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생명에 이어 KB에 연이어 패한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맞대결한 하나원큐에게마저 57-61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4위 진입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였던 하나원큐에 당한 패배는 신한은행에게 1패 이상의 것이었다. 더해서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4패로 밀리며 5라운드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이 승리하더라도 상대 전적에서 밀리게 됐다. 신한은행의 4위 진입 확률은 그만큼 낮아졌다.

신한은행으로선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오는 1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BNK를 상대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구나단 감독은 "(플레이오프 싸움이) 일단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해야 한다. 선수들과 지금까지 우리가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한마음 한뜻으로 다음 경기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김형욱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