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김영진 직무대행 유력
"책임감있게 총선 이끌 적임자"
최고위 회의서 선임 방향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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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민기(용인을), 김영진(수원병)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총선이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임종성 의원의 피선거권 박탈에 따른 '도당 위원장 부재'라는 위기를 맞았는데, 인지도 높은 경기지역 중진들이 구원투수로 나설지가 관심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용인을) 의원을 비롯해, 경선에 대한 부담이 적은 대표적 친명인 김영진(수원병) 의원 등이 직무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13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조만간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경기도당위원장 선임 문제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종성(광주을) 전 도당위원장이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되며 의원직을 잃고, 앞으로 5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민주당은 피선거권 박탈 시 당원 자격을 상실하고 권리 당원부터 가능한 시·도당위원장직에서 사임하도록 규정한다.

공석으로 남겨질 경기도당위원장직은 크게 재선출과 직무대행 지명 두 가지 중 하나로 결정될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시·도당이 당대표와 최고위의 협의를 거쳐 '사고당부'로 확정되면 90일 이내에 개편을 추진해야 하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직무대행을 당이 지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잔여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 후임을 선출해야 하지만, 이날 기준 총선까지 57일 남은 민주당으로선 직무대행 지명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당내에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민기 의원과 단수 공천이 유력한 재선의 김영진 의원 등 공천 경쟁에 자유로운 현역 국회의원들이 거론된다.

경기지역 총선을 책임감 있게 이끌면서 어수선한 도당 분위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으로 한참 예민한 시기이며 개인 선거 준비로 바쁘기 때문에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해도 선뜻 후보로 나설 현역 의원이나 인물들도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영향력 있는 중진이 직무대행으로 나서줘야 남은 총선 동안 경기도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고 전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