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단호히 차단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조국신당과의 선거연합 가능성을 단호하게 차단했다. 민주개혁진보 세력을 담은 비례위성정당에 민주당의 아픈손가락인 조국 전 장관을 포용하느냐는 질문이 쏟아지자 거듭 명확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박 단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선거연합추진단장으로서 설령 (조국)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썼다.
박 단장은 지난 8일 추진단 첫 일정에서 기자들에게 선거연합의 기준으로 '국민적 대표성'을 밝히며 "나머지 당(정의·진보·새진보연합을 제외한 정당)은 창당도, 원내 진입도 안돼서 국민 대표성이 보장 안 돼 있지 않나. 나머지와는 논의 계획이 아직 없다"고 말 한 바 있다.
박 단장은 조 전 장관과 연합하지 않는 이유로 "절체절명의 역사적 선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나 독자적 창당은 결코 국민의 승리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불필요한 논란과 갈등, 집요한 공격만 양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조 전 장관을 향해 '자중'을 당부했으나 이날 조 전 장관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면서 신당창당을 선언했다.
한편 박 단장과 선거연합추진단은 이날 오후 진보당, 새진보연합, 연합정치시민회의와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박 단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들과 정의당에게 비례위성정당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정의당은 선거연합체 참여 여부를 아직 논의중으로 알려졌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