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로 유권자에 새로운 선택
사즉생… 남양주·화성벨트 구축"

최고위 "양당 공생관계 깨는 개혁"


이원욱ㆍ조응천 개혁신당으로 출마<YONHAP NO-2225>
개혁신당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이준석 대표, 조응천 의원. 2024.2.13 /연합뉴스

화성을 지역구에서 3선을 연임한 이원욱 의원과 남양주갑 지역구에서 재선을 한 조응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서 '개혁신당'으로 옷을 갈아입고 각각 4선과 3선에 도전한다. 이 지역들은 적어도 10년 이상 민주당에 표를 준 지역구인데 활동하던 현역 의원의 소속 변화에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두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신당 입당과 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국민들, 하지만 그 심판 도구로서 민주당을 신뢰할 수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제3지대를 갈망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제3지대가 하나로 뭉쳐 유권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양당의 강고한 30%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다 믿어 통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지역구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한다"면서 비례대표 후보 선거를 위해서라도 "남양주벨트, 화성벨트 구축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개혁신당은 설 전 통합을 선언하고 설 연휴 첫날인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낙연·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김종민 의원, 금태섭 전 의원이 최고위원으로서 발언에 나섰다. 이들은 이구동성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깨뜨리는 정치 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준석 대표는 "정치개혁의 측면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가장 적극적인 개혁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의미 없는 경쟁의 종말"이라고 했다.

조응천·김종민 최고위원은 위성정당은 '가짜 정당'으로 정치개혁은 유권자의 결단이 있어야 진행된다고 호소했다. 또 양당의 의원들에게 위성정당으로 '꼼수 이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를 치르고 사라진 위성정당이 쓴 200억원의 세비를 지적하며 "거대양당을 심판하는 주권자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 가짜 정당에 몸을 담는 그런 오점은 절대 남기지 말라. 개혁신당이 가짜 정당정치 끝장내고 정말 진짜 정치가 뭔지 이번에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