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방치 공공시설용지 129곳

화성 봉담 16년째 미매각 용지 방치

경기도, 내달 29일까지 실태점검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 택지개발·공공주택지구 내 2년 넘게 나대지로 방치된 공공시설용지가 129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택지개발·공공주택지구로 지구 단위 개발이 이뤄진 뒤 최소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매각되지 않은 공공시설용지는 김포 한강 등 19개 택지개발지구 102곳, 화성 봉담2 등 11개 공공주택지구 27곳이다. 면적으로 보면 83만 9천521㎡에 달한다. 축구장 117개 규모다.

이러한 미매각 공공시설 용지들은 주변 아파트 입주가 완료됐는데도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공공시설 부족 등 입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가장 오래 방치된 부지는 2008년 준공된 화성 봉담 택지개발지구 내 동사무소(3천 279㎡) 부지로 16년째 미매각 용지로 남아있다. 2018년 준공된 김포 한강 택지개발지구 내에는 학교와 우체국 등 공공시설용지 17곳(13만 2천121㎡)이 빈 토지로 방치돼 있다.

택지개발지구 내 미매각용지 약 80%를 차지하는 82곳, 공공택지지구의 경우 27곳 중 19곳이 5년 이상 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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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매각 공공시설용지 점검대상 지구별 현황./경기도 제공

화성 향남2 택지개발지구 역시 2016년 준공됐지만, 학교와 공공청사 등 부지 15곳이 비어 있으며 2017년 준공된 시흥 목감 공공주택지구 내에도 중학교와 사회복지시설 등 부지 6곳이 방치된 상태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미매각용지 관리실태를 점검한다. 방치된 용지들에 대해 임시적으로 해당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찾고 매각 세부계획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해 주민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화성 봉담 등과 같이 준공 후 5년이 지난 장기 미매각 용지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통해 중점 관리와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