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이상 득표 가능 후보 중심 공천 방침

민주당과 위성정당 구성 선거연합 “고심 중”

녹색정의당
녹색정의당 경기도당이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2024.02.14/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

원내 3당인 정의당과 녹색당이 합당한 녹색정의당이 경기도당을 출범해 본격적인 경기도 표심 공략에 나선다.

녹색정의당 경기도당은 1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와 농촌, 공장과 바다, 산이 있는 경기도에서 기후, 평등, 인권이 있는 정치를 구현하겠다. 녹색당과 정의당이 함께 진보정당다운 정당으로 찾아뵙겠다”며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신현자 녹색정의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박소정 녹색정의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우준범 경기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 도당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녹색정의당 도당은 “녹색당과 정의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이다. 서로가 간직한 공동의 가치를 찾아 서로의 긍정적 힘을 이끌어내 강화하는 것이 바로 연대”라며 “녹색정의당은 한국 정당사에서 무원칙한 이합집산이 아니라 가치에 기반한 연합, 가치를 나눈 최초의 연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만을 겨냥한 단순한 선거공학이나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우 사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작업”이라며 “기후정치의 전면화와 생태, 평등, 돌봄 사회국가로 나아가는 희망의 제7시민공화국 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은 당의 완전한 통폐합이 아닌 녹색당은 그대로 둔 채 총선 기간 동안만 정의당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 구체적인 공천 계획도 공개했다. 신현자 도당위원장은 “녹색정의당 이번 총선 후보 방침은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는 게 아닌 15% 이상 득표가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낼 것”이라며 “같은 방향에서 도당도 운영할 것이며 현재 심상정 의원이 지역을 누비고 있고, 다른 후보들도 있어 중앙당과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녹색정의당 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위성정당 구성을 위해 추진하는 선거연합의 합류 여부에 대해선 “고민 중이다. 정의당이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을 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들어와 토론이 필요하다. 이번주 안에는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윤석졍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방향은 저희 당과 같다. 뿐만 아니라 진보, 정치개혁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방향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