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교육청, 교육부 사업에 협력
학교 설명회… 정석고 등 2곳 공모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4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육성 사업 공모'에 인천시와 함께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참여 분야는 인천시 전략산업이기도 한 '반도체'와 '항공'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역·국가 특수산업 또는 지역 기반 산업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지자체, 교육청, 기업 등이 협약해 맞춤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학령인구 급감과 청년층 이탈에 따른 지역소멸 현상에 대응하고, 중등 직업교육 선도모델을 육성하고자 도입됐다.

앞서 이상돈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 두 기관 관계자 10여명은 지난 13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천 산업 인재가 지역에서 취업, 성장, 정주할 수 있도록 협약형 특성화고 참여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일에 행·재정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1월 지역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 희망 신청을 받아 설명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반도체 분야에서 인천반도체고등학교를, 항공 분야에서 정석항공과학고등학교를 공모 신청하기로 했다. 두 산업은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선정한 '6대 집중 육성 전략산업'에도 포함된 만큼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에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반도체는 인천의 수출 분야 1위이자 인천에 1천299개 관련 기업이 포진했고,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공항 4위에 올랐다"며 "반도체·항공 관련 지역 산업체, 대학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약형 특성화고로 지정되면 학생들이 해당 분야 전문인력으로 성장해 인천에 정주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