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범죄·대형 해양재난사고 대응
타기관 이첩 부패범죄 사건 등 담당


해양경찰청이 광역 범죄에 대한 대응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해양경찰청은 수사국 내에 중대범죄수사팀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다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해양 범죄로는 마약이나 밀수 등이 있다. 이런 국제 범죄에 지역 관할 해양경찰서들이 따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바다에서 벌어지는 대형 재난 사고는 안전관리 부실과 제도 미흡 등 여러 원인이 중첩돼 발생하는데, 철저한 원인 규명 등을 위해선 전문 수사 부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해경청은 중대범죄수사팀을 신설해 광역 범죄, 대형 해양 재난사고 등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중대범죄수사팀은 ▲타(他) 기관에서 이첩되는 부패범죄 등 사건 ▲대규모 해양 인프라 공사 등과 관련한 공공범죄 ▲해양 관련 국가 보조금 등 유용·횡령 ▲대형 해양 재난사고의 신속한 사고원인 조사·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업무는 기존에 형사지능계에서 담당했으나, 이번에 인력 등이 충원되면서 중대범죄수사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해양경찰청 장인식 수사국장은 "광역화하고 있는 해양 범죄에 대한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계속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